(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실효 하한에 가까워졌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으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28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20원 하락한 마이너스(-) 5.20원, 6개월물은 0.20원 오른 -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도 전일 대비 0.15원 오른 -0.30원, 1개월물은 전일보다 0.05원 내린 0.10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전일보다 0.01원 내린 0.01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1원 오른 0.03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25bp 인하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2%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한은의 결정에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오전 중 1.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플러스로 전환했던 1개월물도 오전 중 한때 -0.05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등 전 구간이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책성 비드와 더불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됨에 따라 스와프포인트는 낙폭을 되돌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며 "주요국 금리와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금리를 내린다면 그만큼 우리 정책 여력도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봐서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총재의 이 발언을 두고 앞으로 당분간은 현재 수준의 금리 차가 지속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추가 인하 기대가 없어지고 정책성 비드가 나오면서 레벨이 오히려 전일보다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1개월 구간은 반기 말을 반영하면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시장에서는 문제없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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