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커브 스티프닝…금리 인하에도 단순매입 실망
[채권-마감] 커브 스티프닝…금리 인하에도 단순매입 실망
  • 전소영 기자
  • 승인 2020.05.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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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25bp 인하했지만, 단순매입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없자 장기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5bp 하락한 0.818%, 국고채 10년물은 0.3bp 오른 1.343%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상승한 112.1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이 1만551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만1천634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하락한 133.9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851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905계약을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은 전일보다 25bp 내린 1.620%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한은 단순매입 이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에도 단순매입 기대가 무너지면서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한은이 조만간 단순매입을 발표하면 기대가 재차 살아나면서 장기물 금리가 강세로 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오늘 이주열 총재가 단순매입과 관련해 원론적인 얘기에 그치면서 시장이 발작처럼 움직였다"며 "단순매입 기대로 금리가 강해졌기 때문에 단순매입에 기댄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마감 후 한은이 단순매입 발표하면 내일 되돌림 되겠지만, 만약 내일도 조용하다면 장기물은 추가로 더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단순매입 관련한 한은의 구체적인 입장이 중요하다"며 "국고채 발행은 늘어날 게 뻔하기 때문에 한은이 언제 액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시장 움직임도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낮은 0.843%,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7bp 하락한 1.32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금리는 1.39bp 내린 0.6867%, 2년물은 0.01bp 오른 0.1835%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에서 출발한 후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국채선물은 순식간에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2%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오전 10시 20분경 29틱 오른 112.39, 10년 국채선물은 124틱 급등한 135.49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배포된 통화정책방향에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 문구가 삭제된 것을 확인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다는 평가 속 리스크관리가 나타났다.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소화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이 총재가 간담회에서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아 실망 매물이 대거 나왔다.

그는 필요하면 시장안정 차원에서 국고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규모나 빈도,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순매입과 관련한 소극적인 발언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오후 2시경 본격적으로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 전일 대비 39틱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 후 단순매입을 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낙폭을 조금 되돌린 채 전일 대비 29틱 하락에 마쳤다.

이날 오후 5시 기획재정부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851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24만8천34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88계약 줄었다. LKTB는 11만8천8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86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4.5bp 내린 0.818%, 5년물은 2bp 하락한 1.0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상승한 1.34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5bp 오른 1.46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7bp 높은 1.490%, 50년물은 0.7bp 상승한 1.49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5.4bp 낮은 0.608%, 1년물은 5.8bp 내린 0.667%를 나타냈다. 2년물은 5.2bp 하락한 0.77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3.9bp 하락한 2.15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3.2bp 내린 8.43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21bp 하락한 0.8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25bp 하락한 1.620%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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