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00만 명대에서 다시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 10주 동안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4천만 명을 넘어섰다.

2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2만3천 명 줄어든 212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205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3만8천 명이 244만6천 명으로, 8천 명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위기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는 3월 셋째 주 330만명으로 많이 늘어나기 시작해 3월 말과 4월 초 2주 연속 60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 둘째 주 500만 명대, 셋째 주에는 400만 명대로 감소했고, 4월 마지막 주에는 300만 명대로 내려왔다. 이번 달 들어서는 200만 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일단 3월 28일 주간의 687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지만, 10주째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명,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66만5천 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0주 동안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4천1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사상 최대치를 연속 경신하고 있다.

CNBC는 모든 주가 다양한 정도로 경제를 재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실업 수치가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달 18일로 끝난 주간에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됐던 일자리인 2천244만2천 개를 넘어섰다. 대침체인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늘린 일자리가 앞서 5주 만에 모두 사라졌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작년 4월 13일 주간에 19만3천 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거의 5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만~21만 명대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을 대체로 유지했지만, 3월 이후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3만6천 명 줄어든 260만8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86만 명 줄어든 2천105만2천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가장 최근 리세션인 2007~2009년 전체 기간 660만 명을 앞서 단 2주 만에 이미 넘어섰다. 대침체로 알려진 기간 1천530만 명이라는 이전 기록도 3주 만에 뛰어넘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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