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급감했다.

28일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는 17% 감소였다.

지난 3월 내구재수주는 14.4% 감소가 16.6%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 전체 내구재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나 줄었다.

운송기기 수주가 급감한 점이 지표를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운송기가 수주는 전월보다 47.3% 폭락했다. 지난 3월에도 43.1% 줄어드는 등 4개월 가운데 3개월 급감했다.

4월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전월보다 7.4% 줄었다. 3월에는 1.7% 감소였다.

4월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16.2% 감소했다. 전달에는 17.4% 줄었다.

기업투자도 가파르게 줄어 불길한 신호를 보냈다. 팬데믹을 넘어 경제 성장 둔화를 가리키는 요인이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4월에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전월에는 1.1%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경기 침체는 자본지출 감소와 함께 시작되지 않았지만, 투자지출 약화는 사라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