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악화하면서 시장 예상에도 못 미쳤다. 1분기 기업의 이익도 큰 폭 감소했다.

28일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로 마이너스(-) 5.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는 -4.8%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4.8% 감소에도 못 미쳤다.

1분기 성장률은 2014년 1분기의 1.1% 감소 이후 첫 감소다. 2008년 4분기 8.4% 추락한 이후 최대폭 감소다.

속보치와 비교해 소비와 기업투자 지표가 속보치보다 개선됐지만, 재고 증감이 성장에 미친 악영향은 커졌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6.8% 줄어 속보치 7.6% 감소보다는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1.8% 증가였다.

기업의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1분기에 7.9% 감소했다. 속보치 8.6% 감소에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 2.4% 감소보다 나빴으며,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재고가 성장에 미친 악영향을 커졌다. 비농업 재고변화는 1분기 성장률을 1.52%포인트 끌어 내렸다. 속보치는 0.63%포인트 차감이었다.

1분기 수출은 8.7% 감소로 속보치와 같았다. 수입은 15.5% 감소로 속보치 15.3% 감소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에따라 순수출은 1분기 GDP를 1.32%포인트 끌어 올렸다. 속보치에서는 1.30%포인트 증가 효과를 미쳤었다.

가격 지표는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3% 올랐다. 속보치도 1.3%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1.8% 상승에서 1.6% 상승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 순익은 큰 폭 줄었다.

1분기 전분기 대비 기업이익(재고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은 15.9%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7% 증가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1% 감소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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