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내년 7월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7월부터 서로 다른 조직명과 조직구조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IT 통합 작업을 위해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통합 사항을 논의해 왔다.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순차적인 통합을 준비해왔으며 실무 부서를 서로 옮기는 등 물리적인 화합을 시도했다.

통합 법인 출범 1년을 앞두고 화학적 결합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 사의 장점을 부각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력하는 신한생명은 그룹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 핵심기술을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미래 건강예측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헬스톡'을 공동 출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응답한 문진 결과와 한국인 검진정보 약 500만건을 비교·분석해준다.

오렌지라이프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애자일조직은 신한생명에 이식한다. '민첩한', '기민한'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의미한다.

오렌지라이프가 2018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한화생명 등도 지난해부터 미래 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본부를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렌지라이프는 '원신한'을 위한 업무 추가에도 나서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개인 고객 대상 대출 주선 업무와 카드 상품 관련 광고대행업을 부수 업무로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이 두 가지는 금융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위한 대표적인 업무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물리적·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이질적인 문화를 윈윈하는 방안으로 통합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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