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초로 전기차 그릴 커버를 이용해 개발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AVAS)도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성과를 낸 사례다.





AVAS는 전기차의 전면부를 막고 있는 그릴 커버 자체를 스피커의 구성품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 그릴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완전히 막힌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보행자는 가상 엔진음을 통해 조용하게 접근하는 전기차의 존재를 알 수 있다.

또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차량 외부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 차량과 보행자가 소리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로도 발전이 가능하다.

AVAS는 지난 2018년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까지는 공모전을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수시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 형태로 전환했다.





이렇게 제안된 아이디어 중 우수작은 참신성과 기술 구현 가능성, 제품화 가치 등을 따져 회사의 전략적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된다.

AVAS 또한 단순 아이디어 형태로 출발해 기술 개발 과정에서 차량 적용에 최적화된 신기술의 면모를 갖추게 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시스템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와 구성 부품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쟁력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 중인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에는 올해 5월 중순 기준 미래차 분야와 관련해 750여 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와 있을 정도다.

연중 수시로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게시판 형태로 전환하면서 제안 건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차량 후방 카메라의 빗물을 자동으로 세척해주는 '초음파 진동 렌즈 클리너'와 갓길 주정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갓길 2차 사고 방지 시스템' 등이 연간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아이디어들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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