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미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결국 강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문제와 관련된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밝히며 갈등 수위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또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장 막판 빠르게 반락하며 하락 마감한 만큼 미·중 갈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여부가 중요하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38.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9.60원) 대비 1.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35.00∼1,24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홍콩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으르렁대고 있는데,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위안 환율만 거의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데, 위안화에 따라 덩달아 오를 수 있다. 또 뉴욕 증시가 어제 장 막판에 반락했다. 최근 증시가 호조를 보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었는데, 이것도 사라지고 나면 원화 강세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를 뚫었던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다시 그 레벨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39.00~1,245.00원

◇ B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240원 레벨을 상향 시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가결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으나, 그에 대응한 미국의 대응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주목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36.00~1,243.00원

◇ C은행 딜러

미·중 충돌을 앞두고 있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반락했는데 코스피도 이에 연동해 많이 하락할 것 같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17위안 레벨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7.18위안대를 터치하면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로 갭 업 할 것 같다. 한편 당국 개입과 네고 물량 외에는 상단을 막아줄 요소가 없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심해지며 1,245원 아래서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35.00~1,243.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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