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캐피탈채 시장이 금리인하와 금융당국의 매입 대상 확대 영향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캐피탈채 순발행 규모는 4천905억원이다.

올해들어 3월과 4월에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던 캐피탈채 시장은 3월들어 순발행으로 돌아섰지만 발행은 대부분 1~2년물 단기물에 집중돼 있다.

현대커머셜(AA-)이 4천400억원 순발행에 나서 가장 많았다.

현대커머셜은 총 1천700억원 규모로 3년물을 발행했고 나머지는 모두 1~2년 단기물이다.

산은캐피탈(AA-)도 800억원의 순발행 가운데 장기물은 5년물 100억원에 그쳤고 모두 1~2년물에 집중됐다.

이달에만 1천700억원 순발행에 나선 하나캐피탈(AA-)도 3년물은 500억원에 그쳤고 1천400억원 순발행한 롯데캐피탈(AA-)은 3년물 이상을 아예 발행하지 못했다.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카드채(AA+, 3년물)와 캐피탈채(AA-,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 갭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말 13.0bp에 불과했던 갭은 점차 벌어지며 지난 28일 기준으로 23.9bp가 됐다.

우량 카드채를 중심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시장이 양분된 셈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채안펀드를 통해 A+ 등급 여전채도 매입하기로 했고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A-등급 여전채도 포함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한국캐피탈(A-), 효성캐피탈(A-), 한국투자캐피탈(A0), 애큐온캐피탈(A0), DGB캐피탈(A0)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입대상의 확대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라며 "지원대책의 저변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거시지표 불안으로 캐피탈채 시장은 그동안 우량 회사들도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전히 지표상으로는 완전히 회복은 안 됐지만 시장 심리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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