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출범 2년을 맞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28일 오후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우수 인재 확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후 첫 현장 방문으로 같은 해 9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앞서서 준비해 그룹의 미래를 위해 선점해달라는 당부의 뜻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가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미래 준비를 해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일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 편으로 방문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국내외 사업장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대산공장 방문 후 8일 만에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미래 먹거리'를 챙기며 취임 2주년을 즈음해 현장 경영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신생기업들과 함께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거점 역할을 하는 사업장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천평) 부지에 20개 동이 들어서 있고, 다음 달 LG화학 연구동 2개가 추가로 완공된다.

현재 직원 1만 7천여명이 근무한다.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계열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사무실과 연구공간, 장비 등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정보통신(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업무지원 로봇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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