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디맥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평균 3.15%(0.8포인트)로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최저치다.

포인트는 은행에 지급하는 일종의 대출 수수료로 퍼센트와 같다. 이는 집을 대출할 때 이자에 추가된다.

이날 모기지 금리는 4월 말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3.23%도 경신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달에는 3.24%, 1년 전에는 3.99%였다.

프레디맥은 125개 금융기관들의 금리를 종합해 전국 단위 평균 모기지 금리를 집계한다. 이는 신용도가 높은 차입자들에 적용되는 금리다.

15년 만기 고정금리는 평균 2.62%(0.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에는 2.7%, 1년 전에는 3.46%였다.

5년 만기 변동금리는 평균 3.13%(0.4포인트)로 1주일 전의 3.17%와 1년 전의 3.6%보다 낮아졌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안전채권 선호와 중앙은행의 (증권) 매수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경제적인 불확실성에도 낮은 금리로 인해 주택구매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 사람들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상무부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9%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질로우의 매튜 스피크만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택판매는 기존주택판매보다 현재의 주택시장을 더 잘 보여준다"라며 "일부 초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후 주택 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P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은 3월에 4.4%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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