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며 현재의 반등세가 곧 한계점에 다다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PNC파이낸셜의 아만다 아가티 수석 투자 전략가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이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3일 저점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 치솟은 상태다.

아가티 전략가는 멀티플 익스팬션(Multiple Expansion)이 좋지 않다며 특히 소형주 등 실적이 부진한 시장 하위 종목을 언급했다. 주가 수준이 실적 대비 과하다는 얘기다.

멀티플 익스팬션은 주가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아가티 전략가는 코로나가 결국 시장 최대 위험이자 기회라며 셧다운 재개나 소비심리 붕괴를 동반할 2차 유행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증시 랠리에 동참하는 종목군의 '범위(breadth)'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 전에도 시장을 이끌던 통신서비스·필수소비재·헬스케어·기술 등 소수 업종이 여전히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가티 전략가는 장기 전망을 긍정하면서도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 흐름 전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확신하지 못했다. 펀더멘탈이 심각하게 훼손돼서다.

그는 에너지·금융·소매 등 핵심 가치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며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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