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난 4월 회사채 매입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3·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29일까지 발행조건 결정이 예정된 건까지 합치면 이달 발행 규모는 약 5천200억엔(약 6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급증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4월 말 회사채·CP 매입 규모를 기존의 7조4천억엔에서 20조엔으로 3배 가까이 늘리고 매입 가능한 회사채 잔존만기를 5년으로 늘리면서 3·5년물 발행이 늘어났다.

이달 3년물과 5년물을 약 10년 만에 발행한 JR서일본은 "일본은행 (회사채 매입) 오퍼레이션 대상이 될 것이란 예상에 투자자 수요가 많이 모였다"고 전했다. 회사가 발행한 채권 총액 1천900억엔 가운데 1천150억엔이 3년물과 5년물이었다.

29일에는 오릭스와 기린홀딩스, SBI홀딩스도 3년물 및 5년물 발행 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3·5년물을 포함한 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약 9천900억엔(11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0%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작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전체의 흐름과는 반대로 3·5년물 회사채 발행은 늘어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이 26%를 기록한 데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6월에도 회사채 발행은 잇따를 전망이다. 니혼덴산이 300억엔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노무라부동산홀딩스와 아사히카세이, 일본제철, 가와사키중공업도 3년물과 5년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문은 현재 예상된 6월 3·5년 만기 회사채 발행 총액만 해도 5천억엔에 달해 작년 같은 달 규모인 2천400억엔을 이미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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