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책을 한 번에 모두 쓰는 '올인(all in)' 전략을 취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세계 각국이 쏟아붓는 경기 부양책은 포커 게임의 올인 상황과도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가진 돈을 전부 베팅하는 포커 게임 방식으로 부양책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엘-에리언은 "계속해서 올인 전략이 단판 게임에서 성공한다면 그 플레이어는 의기양양하게 게임장을 떠날 것"이라며 "반대로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올인 전략은 단판 게임에서나 적용할 수 있고, 여러 차례 진행되는 경기에서는 부적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엘-에리언은 "정부가 코로나19에 개입하는 것은 여러 차례 진행되는 게임"이라며 "정책 당국은 국가별로 '경감', '임시 개방', '공동체 면역'의 각기 다른 단계를 겪게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와 관련, "제3의 탈세계화가 도래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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