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 경계 속 1,230원대 후반 박스권을 유지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60원 하락한 1,23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일 대비 소폭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1,230원대 후반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원화가 장중 위안화를 그대로 추종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당국자의 경계 발언이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달러-원 움직임은 우리의 경기 부진이라든지 또는 외환시장의 외환 수급 상황 등이 반영된 게 아니다"며 "가장 큰 요인은 미ㆍ중 간 긴장 고조가 이뤄진 데 따른 위안화 변동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일차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최근 달러-원 변동성이 위안화에 연동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1,240원 부근에 접근할수록 당국 경계감 등이 강하게 감지되는 분위기다.

일중 상단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중국에 관련된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를 앞둔 관망 심리도 이어졌다.

전일 중국 지도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위안대 부근에서 거래됐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4조 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을 시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를 시도하다가 빠지고 나서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수급상 네고 물량이 조금 나오긴 했는데,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34엔 하락한 107.26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4달러 오른 1.109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3.8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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