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가 타격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RA 리서치의 토드 로젠블루스 이사는 자산을 가장 고르게 배분한 신흥시장 ETF도 중국 자산을 40%가량 담기 때문에 일부 펀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펀드로는 '뱅가드 FTSE 신흥시장 지수 펀드 ETF 셰어즈(VWO)',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ETF(EEM)',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시장 ETF(IEMG)'가 꼽힌다. 모두 올해 들어 16~17% 하락한 펀드다.

최근 미국 상원이 외국기업 책임법을 통과시키면서 신흥시장 ETF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기업책임법은 미국 회계기준에 맞지 않는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상장 폐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로젠블루스 이사는 ETF 투자자가 신흥시장 ETF 구성을 들여다보고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산을 담지 않는 '알파 아키텍트 자유 100 신흥국 시장 ETF(FRDM)'는 중국 익스포저를 낮추고 싶은 투자자가 눈여겨볼 상품이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더글러스 요네스 상장지수상품(ETP) 책임자는 "미국에 상장한 기업이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도 ETF 내 비중은 같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ETF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인덱스IQ의 살 브루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 기업 회계 이슈는 새로운 게 아니라며, 미·중 갈등 격화가 주식시장보다는 정치와 거시경제 분야에 더욱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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