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중국에 전용 급속충전소인 '수퍼차저'를 4천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전기차로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하이-런던 충전 라인의 중국 노선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150개 넘는 중국 도시에 2천500개 이상의 급속충전소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업계의 충격이 막대한 때에 급속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하이 기가팩토리3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높은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업계 독립 애널리스트인 우슈오청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테슬라의 움직임은 중국시장에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고객을 위해 충전소를 지을 뿐만 아니라 이는 미래의 잠재적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NEV) 충전소 숫자는 테슬라와 국가전력망공사가 지은 것을 포함해도 충전 불편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다만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 지원 시설을 확대하면서 이런 우려는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판매 대수는 7만2천대로 3월에 비해 9.7% 늘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26.5% 감소했다고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이 집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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