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6%대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올 1~3월 기금운용수익률이 -6.08%(잠정)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8.52%, 해외주식 -16.90%, 국내채권 0.89%, 해외채권 6.85%, 대체투자 4.24%다.

국내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결과다. 달러-원 환율은 올 1분기 5.60% 상승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평가이익은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무제한 채권 매입 등의 조치도 영향을 끼쳤다.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도 늘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내외 대체투자 수익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서 나왔다.

연도 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증시 급락 등으로 해외 연기금도 수익률 급락을 보였다고 했다.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 1분기 노르웨이국부펀드(GPFG)와 네덜란드공적연금(ABP) 수익률은 각각 -14.6%, -9.8%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5월 주식시장이 올 1분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며 "이에 따라 기금운용수익률도 1분기 낙폭을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금 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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