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JP모건은 경제 재개만으로 소비 지출 반등을 촉진하기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JP모건은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미국인이 다시 소비하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은행은 체이스 신용 카드와 직불 카드 자료를 이용해 소비 지출이 지난 3월말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봉쇄가 시작되면서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었지만,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이런 감소폭의 절반가량이 회복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다만, 이런 소비 회복세가 경제 재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JP모건은 "미국 주 정부의 경제 재개 시점을 기준으로 지출 자료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봉쇄 지침을 해제하는 것이 소비를 살리는 데 충분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미국 전국의 지출 감소세에 비해 경제를 재개한 텍사스와 조지아주의 지출 개선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 지출의 최근 반등은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소비자들은 경제가 봉쇄되자마자 슈퍼마켓으로 몰렸고, 지난 3월말에는 해당 소비가 두 배 가까이 급증했었다"며 "식당과 호텔, 건강 관리, 여행 등에 대한 지출은 여전히 심각하게 침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에 따른 카드 결제는 살아나지만 대면 결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현상은 자택 대기 명령이 완화하더라도 온라인 소비가 오프라인으로 옮겨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소비자의 도보에 의존하는 영세 상점의 장래가 어둡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JP모건은 풀이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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