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왜곡되거나 부정확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29일 CNBC에 따르면 IMF는 최근 블로그에서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경제 데이터는 정책 결정에 중요하다"며 "특히 위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IMF는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주요 통계의 생산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을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정책 당국자들은 팬데믹이 얼마나 사람들과 경제에 해를 입히고 있는지 평가할 수 없으며, (경제) 회복세도 적절히 모니터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IMF의 지적은 많은 국가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시기에 나왔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0%(연율)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4.8%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 경제분석국은 백악관과 의회가 GDP를 기반으로 지출 및 세금 정책 관련 계획을 짜며, 연방준비제도도 통화정책 수립에 GDP 수치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석국은 "기업들은 이 지표를 활용해 고용, (사업) 확장, 투자 등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IMF는 봉쇄조치로 통계국 관련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는 점이 믿을만하고 시의적절한 경제 통계를 만드는데 큰 장애가 됐다고 말했다.

IMF는 "예를 들어 소매가격 계산은 실질적인 상점 방문으로 이뤄지는데 현재는 많은 국가가 (현장 방문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곳들이 문을 닫으면서 기업의 생산 및 투자에 대해 설문 조사하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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