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대규모 3년 국채선물 매도와 함께 다음 주에 있을 국고채 입찰 부담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경계감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bp 오른 0.826%, 10년물은 3.1bp 상승한 1.37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12.15를 나타냈다. 증권이 8천85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86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하락한 133.82에 거래됐다. 은행이 45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603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물은 전일보다 1.0bp 내린 1.61%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에 있을 3차 추경 물량 발표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선물 만기를 앞두고 차익실현성 매도와 함께 장중에 추경 이슈와 관련한 발언 및 루머가 영향을 줬다"며 "다음주 국고 30년물 입찰에 따른 약세도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있을 3차 추경 물량 발표가 가장 중요한 재료"라며 "수익률곡선은 발행량 규모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익률곡선은 6월 국발계에서 10년 구간 이상 발행이 늘어난 영향을 반영해 가팔라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입장 발표 내용도 리스크 오프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5bp 낮은 0.792%,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4bp 하락한 1.34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금리는 0.82bp 오른 0.6949%, 2년물은 2.73bp 내린 0.1562%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대체로 상승 구간을 등락했다. 3년 선물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10년 선물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세를 확대했다.

시장에서 전일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실망감이 점차 완화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물량과 관련한 루머가 돌면서 장기물이 수급 부담을 덜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쏟아지면서 급반락했다. 외인은 장중에 3년 선물 순매도 규모를 7천계약 넘게 기록하는 등 약세를 주도했다.

국채선물은 장 막판에 동시 호가 구간에서 3년 선물이 반등했지만 10년 선물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광공업은 6.0%, 제조업생산은 6.4% 줄었다.

장중에는 적극적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여당 원내대표 발언도 전해졌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재정투입이 절실하다며 3차 추경은 일자리와 민생을 지키는 더 충분한 추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켜낼 과감한 재정투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864계약, 10년 선물을 20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13만7천23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68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4천17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71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0.826%, 5년물은 2.1bp 상승한 1.09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상승한 1.37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9bp 오른 1.49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8bp 상승한 1.528%, 50년물은 3.7bp 오른 1.52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1bp 하락한 0.597%, 1년물은 1.9bp 내린 0.648%를 나타냈다. 2년물은 2.2bp 하락한 0.75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2.15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8.44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보합인 0.81%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하락한 1.61%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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