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어떤 조치가 나올지 경계감이 짙어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2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0.66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0.16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떨어진 1.43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2.7bp에서 50.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이 팽팽하다. 전일 뉴욕증시 장 막판 기자회견 계획이 알려져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으며 이를 반영하지 못했던 미 국채시장은 이날 안전자산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중 제재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선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국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번 주 안으로 뭔가 있을 것이라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했고, 미국은 반발하고 있다. 세계 양대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소비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이어갔다. 4월 소비지출은 13.6% 급감해 시장 예상보다 더 줄었다.

이날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공개된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승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대폭 재점화됐다"며 "무역전쟁이 다시 시장 시야 전체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매크로 전략가는 "기자회견 주제는 불명확하지만, 최근 분위기와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볼 때 대립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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