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트럼프 기자회견 대기 하락 지속
달러화, 트럼프 기자회견 대기 하락 지속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5.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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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기다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615엔보다 0.255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1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10달러보다 0.00390달러(0.3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29엔을 기록, 전장 119.15엔보다 0.14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0% 내린 98.220을 기록했다. 최근 두 달 보름 사이 가장 낮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던 미·중 무역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다만 전세계 경제 정상화, 유로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금 등 부양책 기대 속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체로 내리며 일단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에 상승해 사상 최저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나타내고 있다.

MUFG은행의 미노리 우치다 글로벌 시장 분석 대표는 "현시점에서 경제 회복 기대는 강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늘어나는 우려에 점차 가려질 것"이라며 "관계 악화가 발생한다면 더 리스크 오프 거래가 늘어나고, 달러와 엔의 매수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위원회가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제안한 뒤 유로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져 유로-달러는 1.11달러대로 올라섰다. 2주 연속 상승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 회복기금이 승인되더라도 유로는 올해 심각한 유로존 경기 침체에서 더 하락할 수 있다"며 "회복기금은 전례 없는 팬데믹에 대응해 EU 예산을 일시적으로 증액한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EU 지도자 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타협안이 희석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너무 흥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HSBC의 도미닉 버닝 외환 전략가는 "이번 제안은 EU의 장기 전망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최대치이며, 분명히 유로화에 긍정적"이라며 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기존 1.05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코로나19 회복기금 제안이 필요한 단계를 통과한다면 유로존 부채의 지속가능성, 분열 위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작아진다"며 "다만 극복해야 할 어려움 중 일부는 여전한 회의론이며, 이 때문에 유로 전망에 극적인 변화는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높아진 경기 회복 기대 속에서 이번 주 호주 달러-달러는 상승 흐름을 보였고, 2개월 이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달러 역시 3월 11일 이후 가장 강한 수준 근처를 나타냈다.

이날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소폭 내리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엘리자베스 안드리아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주 달러의 최근 회복세가 끝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외부 위험은 여전히 높지만, 중국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 경제를 고려할 때 무엇보다 양국 긴장 고조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는 달러에 0.20% 올라 1.23달러대를 회복했다.

UBS는 "영국이 제로 이하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운영상의 변화를 줘야 한다"며 "현 통화 체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면 영국 은행업계는 매우 큰 비용이 들고, 최소한의 지급준비금 요건이 없기 때문에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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