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만 해오던 해외주식 소수점 주식거래에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뛰어들어 경쟁이 예상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추진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경쟁 구도가 펼쳐진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부터 단독으로 추진해 온 분야였다.

배타적 사용권을 적용받을 정도로 독특한 거래방식을 인정받아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래에셋대우가 새로 등장하면서 독점과 다름없던 구도가 깨질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지난 4월 1일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콰라소프트와 함께 모바일 소액투자 플랫폼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외 상장주식에 소액(소수점 단위)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0.1주 단위 매수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와 다른 점은 신한금융투자는 소수 둘째 자리까지, 미래에셋대우는 소수 여섯자리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래엣세대우는 특정금전신탁계약의 형태로 운영되므로 거래 수수료가 연간으로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즉, 환전과 거래 수수료가 건별로 붙지 않고 연 0.75%로 부과됨으로써 수차례 사고팔고를 반복하더라도 수수료 부담이 별로 없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당초 7월 예상이었지만 시스템 개발 등으로 하반기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10월, 11월에는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내놓으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라며 "아직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던 신한금융투자도 크게 반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소수점 거래를 구현하는 방식이 다를 경우 마땅히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까지 가능해진다면 주식은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국내 증시의 기본 원칙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위해 주식을 나누는 과정이 증권사가 하든, FCM(해외선물 중개회사)이 하든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며 "출시 후 2년간 배타적 사용권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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