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신용카드 소비지표가 5월부터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총예산 14조2천448억원 가운데 92.2%가 지급 완료됐다. 전체 지급 대상 2천171만가구 중에서는 95.9%가 지원금을 수령했다.

여신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가구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른 카드 소비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이번 달까지 카드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소비 지표로 꼽히는 카드 승인액은 지난 1분기 금융위기 수준의 증가율 감소세를 보였다.

1월과 2월은 각각 전년 대비 5.8%와 6.5%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큰 영향이 없었으나 3월 들어 4.3% 감소로 돌아섰다.

카드승인액 증가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 3.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5.9%, 3분기 5.5%, 4분기 7.3%를 나타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1분기에는 2.5%로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4월 들어서도 카드승인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2%가 감소해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여신업계는 월별 카드 승인액이 70조원 내외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난지원금 소비를 통해 5월과 6월 카드 소비 증가율은 5%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심리도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어 이에 따른 카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포인트로 4월 70.8포인트에 비해 6.8포인트 개선됐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전체 카드 승인액은 월별로 70조원이고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재난지원금이 끼치는 영향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들어서는 카드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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