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백악관이 31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연설이 없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시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백악관은 대통령이 31일 카메라 앞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방송사 진행자들은 이날 대통령의 연설이 나올 수 있다며 대통령이 발언에 나선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느냐고 출연진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예정된 대통령의 공개 이벤트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각주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연설을 통해 상황을 진정시킬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발언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낫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시위 주도 세력을 극우 좌파인 '안티파'로 규정하고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로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는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 강경 대응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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