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5일) 뉴욕채권 시장은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5월 실업률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6591%로 전주 대비 0.16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1.34bp 하락한 0.1603%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1.1823%, 1.4126%로 각각 5.29bp, 3.82bp 올랐다.

주초 S&P500 지수가 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심리적으로 중요한 3,000선을 장중 돌파하는 등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는 등 양국 갈등이 이어지면서 금리는 주 후반 하락했다. 월말 펀드매니저들의 리밸런싱 수요도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 이번 주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됐던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 자치권 훼손과 관련한 중국·홍콩 당국자 제재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조사 방침 등도 내놨지만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파기가 언급되지 않은 영향에 뉴욕 증시는 트럼프 발언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29일 10년물 금리는 증시 상승에도 연말 리밸런싱 수요에 하락했지만 지난 4월 초 이후 형성된 박스권인 0.6~0.7%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현재 금리는 경제 재개 기대감이라는 상승 재료와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라는 하락 재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폐 절차 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나설지, 이후 미국이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대중 제재를 꺼낼지 등이 금리의 박스권 탈출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5일 나오는 5월 실업률이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월 14.7%에서 19.8%로 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농업 부문 고용은 4월 2천50만명 감소에서 800만명 감소로 폭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공급관리협회(ISM)와 마킷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일), ISM 비제조업 PMI(3일)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재무부는 오는 1일 각각 630억달러, 540억달러 규모의 13주물, 26주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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