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일~5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주목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을 가결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반발하면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응 조치에 중국이 보복을 예고해놓은 상태여서 양국간 갈등이 어떻게 확전될지에 따라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향방에도 관심이다.

지난주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큰 폭 절하했으나 인민은행이 사실상 위안화 절하를 방치하는 수준으로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면서 환율을 둘러싸고도 갈등이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보안법 갈등에도 1.37% 상승해 3주 만에 올랐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0.27%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도 3주 만에 올라 1.95% 올랐고, 월간으로는 1.31%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12% 상승했다.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 제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는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어떤 식으로 제약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홍콩 뿐만 아니라 현지의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자치권 훼손과 관련한 중국 및 홍콩 당국자 제재와 중국 유학생 제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 등의 방침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금융시장은 안도했으며 이는 당장 미국이 구체적인 조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덕분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이 나서면 보복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여서 사태가 어디로 튈지 얼마나 확전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경계심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홍콩보안법 법제화를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8월에 시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각국이 점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취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에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지만,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잇달아 올리면서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달러-위안 고시환율은 전날보다 0.05% 오른 7.1316위안으로 고시돼 2008년 2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지난 27일 7.1964위안까지 올라 역외양국 간시장을 개설한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보안법을 두고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를 계속 방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일(월)과 3일(수) 각각 차이신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회복세가 다소 느린 가운데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각각 49.7, 49.5로 예상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각각 50.6과 53.6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PMI는 건설경기 개선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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