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채권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나올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 금리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회의에서는 소비·민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기업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 복귀) 등이 포함되고,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구체적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나름의 전망에 기반해 3차 추경 이슈를 금리에 반영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언급이 나온다면 시장은 다시 한번 출렁거릴 수 있다.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주제의 세부적인 사항은 장 마감 뒤 나올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국고채 3년물 2조9천500억 원 입찰이 있다. 다음날인 2일에는 국고채 30년물 3조1천억 원 입찰까지 있어 시장에서 헤지 물량 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경의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면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질 수 있다. 구체적인 숫자가 나왔다면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을 이유는 더 줄어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하자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의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손대지 않는 등 시장의 우려보다는 온건한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금융시장도 미지근한 반응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3.58bp 내린 0.6591%, 2년물 금리는 0.41bp 오른 0.1603%를 나타냈고,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입찰 이외에 이날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5천억원과 91일물 1조원 입찰을 진행한다.

외국인은 지난 29일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로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칙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미국 각 주들은 주 방위군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을 어느 수준에서 고시할지도 참고할만한 지표다.

지난 29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1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131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홍콩 사태에 반응하는 가장 민감한 지표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원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8.50원)보다 7.60원 내렸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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