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中에 경고만 날린 트럼프
[오늘의 외환분석] 中에 경고만 날린 트럼프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6.0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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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추가로 진행되는 양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중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제한적인 제재에 그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차별적이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정책 면제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며 "직간접적으로 홍콩 자치권침해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관리들의 제재에 필요한 조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별도의 연구를 지시하는 한편, 미국에 와 있는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규제 방침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중국 편향을 비판했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다른 기관으로 이전하겠다고도 전했다.

다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보복 조치라는 평가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 돌입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 대비로는 상당폭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29일 7.17위안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레벨을 낮추며 7.13위안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이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에 대한 제재를 꺼내 들면서 중국의 반응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위안화 추가 절하 등에 나선다면 미중 갈등은 다시 깊어질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3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안화에 연동하는 달러-원 환율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탓에 상단 저항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 미중 갈등 긴장이 일시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역외 롱스탑이 나타날 가능성이 이다. 그러나 달러-원이 1,230원 밑으로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0.2%로 큰 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정부의 전망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3차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에서 "이번 3차 추경이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4일 추경안을 제출하고 통과즉시 3개월내 75%를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거래일 미국 주요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13.6%(계절조정치) 급감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4월 개인소득은 정부 보조금 지급 등으로 10.5% 급증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3으로 시장 예상 74.0에 못 미쳤고, 앞서 발표된 예비치보다 후퇴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5.4에서 32.3으로 내렸다. 1982년 이후 최저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3포인트(0.07%) 하락한 25,38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58포인트(0.48%) 오른 3,0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88포인트(1.29%) 상승한 9,489.8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8.50원) 대비 7.60원 내린 1,231.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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