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일 달러-원 환율이 1,230원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중국에 대한 제한적인 제재에 그친 가운데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차별적이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정책 면제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시장을 안도시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3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8.50원) 대비 7.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DF 시장에서도 1,230원선이 지지됐고, 미국 시위 상황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단을 확인하는 장이 예상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6.00∼1,2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 홍콩에 관련된 구체적 제재 사항이 나오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은 안도 분위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시위 분위기가 폭력으로 심각해지면서 미국의 증시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에는 위안화 픽싱과 중국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6.00~1,236.00원

◇ B은행 딜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제재가 생각보다는 강력하게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안도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이에 따라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 1,220원대 후반에서 1,230원대 초반 사이를 등락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28.00~1,234.00원

◇ C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1,230원이 지지됐고, 최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차트상으로 보면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흐름이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롱이 편한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28.00~1,235.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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