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로 달러-위안 환율이 단기적으로 7.2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역내 위안화 환율의 경우 지난 1월 6.85위안에서 최근 7.18위안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장중에는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196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교통은행의 류쉐지 거시경제 전문가는 "홍콩, 교역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곧 달러당 7.2위안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국가의 경제 상황이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이 계속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전문가는 중국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7.0~7.1위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킬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다만 정부 당국과 투자자들이 자본 유출과 같은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는지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숑아이종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역성장,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전 세계적인 달러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성장과 함께 위안화의 가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숑 연구원은 또 달러화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으로 가치 하락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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