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2011년 3분기 이후 8년 반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주요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3천178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중 96억 달러 줄었다.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해외 증권투자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3억 달러 줄었고, 보험사가 23억 달러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는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 역시 일시적 평가손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보험사가 해외채권의 보유 규모를 줄인 것도 투자 잔액 감소로 연결됐다.

증권사 보유 잔액은 1천만달러 감소에 그쳤다. 증권사 고유계정에서의 해외 주식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해외 채권과 KP(Korean Paper) 보유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상품별로는 해외 주식이 51억 달러 줄었고 해외 채권이 49억달러 감소했다. KP는 5억 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전 기관에서 투자 잔액이 줄었다.

1분기 중 미국 주가는 23.2%, 유럽연합(EU) 주가는 25.6%, 일본은 20% 각각 하락했다.

해외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해외채권 보유 비중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 보험사는 1분기 해외채권을 628억2천만 달러 보유하면서 지난해 4분기 653억6천만 달러에서 25억4천만 달러가 줄었다.

KP는 증권사가 5억달러 늘리는 등 1분기 중 4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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