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롱스탑 물량과 중국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받으며 1,227~1,228원대에서 하단을 다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 안도에 금융시장이 위험 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는 가운데 롱스탑 물량과 이월된 네고물량 등이 집중되며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하락세를 지지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40원 하락한 1,228.10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재가 제한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평가에 금융시장은 안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를 반영해 1,230원 선으로 갭 다운 출발했다. 이후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1,226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지난주 후반 미국의 강경 대응을 우려해 쌓았던 롱(매수)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가 나오면서 10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차별적이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무역합의 파기 등 시장이 놀랄만한 제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2,050선을 넘어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 반전해 7.12위안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국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하는 등 두 달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명 늘었고 사망자도 1명 늘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5.00~1,232.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갈등 경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이월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에 낙폭을 키웠지만, 하단을 탐색하며 위안화와 코스피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30원 밑에서 매수가 나오는 듯하다"며 "탐색 단계인 것 같은데 1,226~1,227원에서 저점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다시 1,230원대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며 "종가도 시가와 비슷하게 마무리되는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갈등 경계감이 약해지면서 롱스탑과 대기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며 "이월 네고물량 등 수급 변동성이 큰 월요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오후에는 낙폭을 확대하기보다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지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변수는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인데 이미 변동성 확대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8.20원 내린 1,230.30원에 개장했다.

NDF 시장을 반영해 갭다운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롱스탑성 매도가 나오며 1,22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여기에 역외 달러-위안이 7.12위안대로 하락 반전하면서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0원 이상 하락한 1,226.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1,226~1,227원대에서 저점을 다지며 횡보하는 모습이다.

장중 저점은 1,226.30원, 고점은 1,232.00원으로 5.70원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3엔 하락한 107.7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51달러 상승한 1.113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9.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3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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