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채권시장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소식을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국고채 입찰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bp 상승한 0.823%, 10년물은 1.7bp 오른 1.38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2.15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73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47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하락한 133.65를 나타냈다. 증권이 663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284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3차 추경 이슈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3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3년물 입찰이 끝나면 3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커브가 많이 가팔라져 있어 추가로 더 밀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이슈는 지난주에 루머가 돌면서 일부 선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커브가 일부 평탄화할 수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상당하다"며 "추경 이슈도 지난 번 루머로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8bp 높은 0.827%,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6bp 상승한 1.38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미 10년물 금리가 3.58bp 내린 0.6591%, 2년물은 0.41bp 오른 0.1603%에 거래됐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이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을 명령하는 등 미·중 갈등이 지속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급 우려가 작용했다.
개장 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협의에 참석해 3차 추경이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편성될 것이라면서, 국회를 통과한 이후 3개월 이내에 75%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나올 발언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 회의에서는 3차 추경 세부안을 비롯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도 안건으로 다뤄진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570계약과 1천27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7천3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6계약 줄었다. LKTB는 2만1천24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43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