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에 총 76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2022년까지 31조원을 쏟아부어 5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고용안전망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란 2개의 축으로 추진된다. 투자금은 총 76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1조3천억원으로 일자리 55만개를 만든 뒤 2023~2025년 45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디지털 뉴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D·N·A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다. 6조4천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2만2천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5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14만개 공공데이터 개방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700종도 추가로 구축한다.

이와 함께 15개 중앙부처·지자체 업무망의 5G 전환 시범사업과 행정정보시스템의 15%를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5개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도 만든다.

안전·보건, 국방, 콘텐츠 등 산업 분야와 5G를 융합한 서비스 확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조업 공정·품질관리 등 7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AI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조성한다.

농어촌 고속 인터넷망, 공공시설 와이파이 구축, K-사이버 보안체계 구축 등에는 8천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5천개를 만들 계획이다.

초중고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감염병 안심 비대면 인프라 구축 등 비대면 산업 육성에도 1조4천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2만8천개를 창출한다.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는 4조8천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6만5천개를 만든다. 이 사업에는 주요도로 간선망 지능형 교통체계 및 국도정밀지도 조기 구축, 인구 20만명 이상 도시 대상 교통·방범·방재 통합관리플랫폼 조기 구축 등이 포함된다.

그린 뉴딜의 경우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5조8천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으로 창출이 기대되는 일자리는 8만9천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1천58개), 보건소(1천45개), 의료기관(67개), 공공 임대주택(18만6천개) 등 4대 노후 공공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생활 SOC(51개), 국공립 어린이집(30개), 환경기초시설(37개) 등을 에너지 고효율화 시설로 업드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위한 선도프로젝트 100개를 추진하고 취수원부터 가정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는 1조7천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만1천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그린 뉴딜 선도 100대 유망기업 및 5대 선도 녹색산업 육성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에 5조4천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3천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예술인·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가입 지원 등 전국민 대상 고용안전망 구축에 9천억원, 고용보험 사각지대 생활·고용안정 지원에 2조7천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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