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 특별지위 박탈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은 관세가 아닌 수출규제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클레테 윌렘스 전 백악관 무역 협상가는 CNBC를 통해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미국과 홍콩 간의 교역이 충격을 받기는 하겠지만 관세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만 살펴볼 경우 홍콩 자체로면 보면 제조업 부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윌렘스 전 협상가는 관세보다 중요한 것은 수출 규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가 없이 미국 기술이 홍콩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지, 홍콩과는 다른 기술 조약, 항공 조약 등을 이용할지 등과 같은 수출 규제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금융 허브의 역할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렘스 전 협상가는 "(수출 규제, 금융허브 등) 이런 것들이 관세보다는 더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윌렘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이끈 무역협상가로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한편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홍콩 특별지위 박탈과 관련해 더 큰 리스크는 미국이 민감한 기술을 홍콩 기업에 이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E는 "홍콩에 위치한 기업들이 미국으로부터 민감한 제품을 가져오지 못하게 되면 이들이 중국 본토에 위치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지고 있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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