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진칼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한진칼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일반공모 방식으로 3천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지난달 14일 보유 지분 가치 유지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3천억원 규모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칼은 당시 보유자산 매각과 담보부 차입 등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결국 BW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3월말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48억원에 불과하고, 단기금융상품 규모도 968억원 정도에 불과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외부 조달이 필요했다.

한진칼은 결국 신주인수권(Warrant)이 부여돼 있고, 주관사가 총액 인수할 수 있는 BW를 발행해 유상증자 자금을 조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진칼의 BW 발행에는 주주나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한진칼은 일반공모가 청약률 상승과 일정을 단축할 수 있어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BW 발행을 토대로 적시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진칼의 차입구조 개선 및 추후 자본확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