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제재 안도에 롱스탑 몰리며 급락…13.50원↓
[서환-마감] 中 제재 안도에 롱스탑 몰리며 급락…13.50원↓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6.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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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 안도에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1,220원대 중반까지 큰 폭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50원 하락한 1,225.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중 낙폭으로는 지난 3월 27일 22.20원 이후 가장 크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미국이 강경한 제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한적인 조치에 그치면서 금융시장이 위험선호 분위기로 돌아선 영향을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의 차별적이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정책 면제를 없애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연구와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발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도 다른 기관으로 이전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 돌입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예상보다 강도 낮은 제재안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강경 대응을 우려해 쌓아둔 롱(매수) 포지션에 대한 롱스탑 물량이 나온 가운데 이월된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 지수도 1.70% 넘게 상승하며 2,060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끌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12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0.00∼1,2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제한적인 대중 제재 조치에 롱스탑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달러-원 급락을 이끈 가운데 불확실성 재료가 여전해 달러-원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의 대응 수위가 약해서 시장 심리가 리스크온으로 반응했다"며 "일단 달러-원은 아래로 하향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20원 아래로 가기엔 대기하는 결제 물량이 있고 향후 미중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주변 지지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숏을 가지고 가기 힘든 장이었는데 가지고 있던 롱포지션이 일거에 손절이 나오면서 달러-원 급락을 이끌었다"며 "차트상 1,215원 하단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월초에는 결제수요가 많아 방향성 탐색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갈등 자체가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대비 8.20원 내린 1,230.30원에 개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제재 발표에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에 위험자산이 힘을 받으며 달러-원도 낙폭을 키웠다.

리스크온 분위기에 롱스탑 물량까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말에서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물량까지 나오며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1,220원대 중후반에서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며 달러-원 환율 반등을 예상했으나 오후들어 코스피 등 증시가 상승폭을 키우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달러-원도 1,22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권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천655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24.70원, 고점은 1,232.00원으로 7.30원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7.8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8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2,065.08, 코스닥은 3.09% 상승한 735.7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5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3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3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95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0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80원, 고점은 172.4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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