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0.06%) 하락한 25,367.0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6%) 내린 3,042.53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6포인트(0.21%) 상승한 9,509.5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갈등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내에서 확신하는 시위 사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등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보복에 나선 데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양국 긴장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과 관련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이 다소 안도했었다.

미국 각주의 봉쇄 조치의 완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시위 장기화로 경제 활동이 전방위적 제약을 받게 되는 사태까지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광범위한 시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요 경제 지표는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중국 지표는 코로나19가 통제된 이후 경제의 회복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다.

중국 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도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0에는 소폭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트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만약 중국이 정말로 미국산 대두를 덜 사들인다면 이는 미국과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진단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34.77달러에, 브렌트유는 0.55% 내린 37.63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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