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0.08% 하락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0.08%) 하락한 1.750.30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경제 봉쇄 조치 완화 기대에 주가는 올랐고, 금 수요는 줄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후기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 등에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6%, 0.47%, 나스닥지수도 0.75% 상승 중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감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곡물회사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협상이 파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야 전략가는 "이는 세계 경제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 값에 더 많은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너 메탈스 전략가들 역시 투자 서한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 상황이 전쟁처럼 번질 경우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렬해지는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돕고 있다.

항의 시위는 약탈 등 폭력 시위로 번지며 미국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주 LA 전역으로 야간 통행 금지가 확대됐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 하락한 97.9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베르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저항선인 1,750달러 선이 확실히 뚫린다면 금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