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경제 회복 낙관론·위험 선호에 하락
[뉴욕환시] 달러화, 경제 회복 낙관론·위험 선호에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6.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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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되찾아 위험 선호 속에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42엔보다 0.264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95달러보다 0.00359달러(0.3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79엔을 기록, 전장 119.69엔보다 0.10엔(0.0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내린 97.810을 기록했다.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전세계 경제 회복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안전피난처 수요로 강했던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공장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고, 미국의 모든 주도 경제 재개에 나섰다. 극심한 수요 우려 속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던 유가는 전세계의 경제 정상화 노력에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7천500억 유로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통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에 대출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제공하자고 제안해 위기 이후 회복 기대를 높였다.

ING 은행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대표는 "2017년 수준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돌아가지 못하겠지만, 퍼즐의 일부 조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신뢰가 돌아오면서 슈퍼 안전피난처에서 일부 자금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주식 등 금융시장 혼란이 한창일 때 투자자들은 다른 통화를 팔고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로 몰려들었다. 또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보다 강한 성장과 높은 금리를 제공해, 달러는 이에 따른 수혜도 있었다.

터너 대표는 "그러나 금리는 인하됐고,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찾아 전세계 다른 지역을 점점 더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봉쇄 완화로 안전 수요에 힘입은 달러의 오랜 랠리가 거의 끝날 수 있다"며 "팬데믹이 끝나면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정책 대응이 엄청난 달러 오버행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금리 하락이 시장 심리 개선 속에서도 엔을 보호하고 있다"며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인하와 달리 일본은행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엔화가 변동성 붕괴, 주가 랠리와 비교해 실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금리가 어디서나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11540달러까지 올라, 지난 3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 금융 스트레스 지표인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좁혀졌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대표는 "분명히 회복기금 소식이 유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계획이 성사되면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트 분석가는 "최악의 위기 국면은 끝났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며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건드리지 않고, 유로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가 협력하고 있는 점이 리스크 온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국면에 재진입해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가 일제히 올랐다. 파운드-달러도 1% 이상 상승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홍콩 조치가 예상보다는 덜 심각했고, OPEC+의 감산 연장 전망에 달러가 약세의 문을 열었다"며 "달러가 단기 범위를 넘어서는 데 그칠지, 더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낼지가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반기 달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예상보다 빨라지는 이번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달러를 움직일 수 있는 와일드 카드를 중국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몇 주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중국 당국이 공기업들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폴리 대표는 "미·중 긴장이 고조될 경우 달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재발 우려와 몇십년 만에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시민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자산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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