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사건과 관련,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확산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이런 시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지며 미국 경제와 시장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RBC 캐피탈 마켓츠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미국 증시는 국내 혼란보다는 무역 전쟁에 더 집중하는 것 같지만, (항의 시위에) 증시는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BC는 시위에 따른 코로나19의 2차 감염 우려로 경제 재개는 중단되거나 소비자 행동은 더욱 신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펜하이머도 시위 중 사회적 거리 두기가 깨지면서 코로나19의 억제 노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관은 "투자자들은 이런 것을 경제 지표 내용과 함께 저울질할 것"이라며 "그 뒤로는 대선 경선과 함께 아직 발표되지 않은 1분기 기업 실적 등을 살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안다는 "코로나19와 최근 시위로 주 정부의 재정적 타격이 예상된다"며 "많은 주가 현금은 부족하고 연방 정부의 원조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주 정부의 여러 가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안다는 "경기 회복은 취약한데 미국 전역의 폭력 시위로 이번 회복기는 더욱 지연되며 둔화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풋(put)으로 위험 자산이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바트레이드는 "계속되는 항의와 폭동이 이미 부족한 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약화할 것"이라며 "또한, 이번 폭동으로 코로나19의 위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기관은 "코로나19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훨씬 큰 또 다른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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