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일 달러-원 환율은 1,220원 초반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추가 롱스탑 물량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가 여전하고 1,220원대 초반에 대기하는 결제물량 등 저가매수 수요로 다소간의 낙폭 되돌림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제한적인 중국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꺼내 들었다.

중국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피해가려던 1차 미중 무역합의의 핵심내용인 농산물 구매를 위협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양국 긴장이 다시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 증시와 유가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면서 140여개 도시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완화로 개점한 상점들은 시위로 다시 문을 닫는 상황이다.

1968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어 대선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사태에 '총격 진압'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트윗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혼선은 물론 광범위한 시위가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중 갈등 우려와 미국 인종차별 시위 격화에도 미 증시는 상승 마감해 일부 과열 우려를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상승한 2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05원)을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1.55원 하락한 1,2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거래는 1,227.50원에서 이뤄졌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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