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기업어음(CP) 발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9개 증권사가 발행한 CP 규모는 총 2조9천29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시작한 유동성 리스크 이후 단기자금시장이 안정화하면서 증권사들의 CP 발행도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5월 CP 발행액은 그 전달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4월에는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지속하며 CP 발행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14개 증권사가 1조5천56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지난달 6천400억원의 CP를 발행하며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5천7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천650억원, NH투자증권이 3천600억원, 대신증권이 1천800억원씩 발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콜차입 한도 한시적 확대, 유동성 공급 등 정책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CP 금리 변동성이 줄며 발행 조건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연합인포맥스 금리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91일물 CP 금리는 지난 4월 2일 2.230%까지 오른 뒤 2%대를 유지했고, 지난달 7일 1.990%를 기록하며 1%대로 하락했다. 전일 91일물 CP 금리는 1.610%를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상황에 따라 발행량이 다르지만 4월 말 이후부터 CP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완전한 정상화는 아직 아니지만 큰 폭의 금리 변동성 등 문제는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 또한 "발행 규모는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4월보다 금리는 많이 낮아져 우호적이었다"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며 발행 조건이 개선된 만큼 4월에 발행을 못 했던 부분이 5월 들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증권사에서는 ELS보다 PF-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자금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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