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6차 금융 리스크 점검반 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각국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노력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에 2천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코로나 사태 이전의 연고점을 갱신했다. 회사채와 우량 기업어음(CP), 단기사채도 순 발행으로 전환됐고, 3월부터 거품이 형성됐던 유가 관련 ETN도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손 부위원장은 "다만 경계심을 낮추기엔 이르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신흥국 불안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다수의 불안 요인이 현재 진행형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행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봤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본격화하며 우리를 둘러싼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 전시상황 속에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관적인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장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를 뜻한다.

손 부위원장은 "장기적으로는 성공한다는 희망을 가지되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다 같이 노력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금융권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신속인수 등을 통해 시장 안전장치를 적시에 마련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은 물론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책적 상상력에 제한 두지 않고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대책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안정화방안 등의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동향은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 상황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총 12조5천억원이 지원된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이 마무리되고 현재 진행중인 2차 프로그램은 879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그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14조2천억원,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에 7조2천억원이 공급됐다.

지난달 29일까지 금융권이 공급한 대출과 보증은 총 117조3천억원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금속 제조업에 17조5천억원이, 도매업에 14조6천억원이 지원됐다. 유형별로는 신규대출과 보증이 61조3천억원, 기존대출과 보증의 만기 연장이 56조1천억원 이루어졌다.

기관별로 정책금융기관이 62조5천억원을, 시중은행이 54조1천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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