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 속 1,220원대 초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 주말 미국이 제한적인 중국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다.

중국이 1차 미·중 무역 합의의 핵심 내용인 농산물 구매와 관련된 조치를 내놓으며 우려가 증폭됐다.

다만, 금융시장은 미·중 갈등 우려에도 리스크 온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투자 심리가 지지받는 가운데 이날 코스피가 호조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롱스톱 물량이 대거 나왔으나 이날 장중에 추가 포지션 정리가 일어날 수 있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23조6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주를 따낸 가운데 수급 요인도 달러 매도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5.00원) 대비 1.5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8.00∼1,2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 대형 수주 소식으로 아래 쪽 심리는 한층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1,210원대의 매수 심리도 확인한 바 있어 네고물량과 결제 및 저가 매수세의 힘겨루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20.00~1,228.00원

◇ B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주 거래 범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분쟁이 재점화했고 미국 시위 상황 등 좋지 않은 뉴스가 꽤 있으나 경제 재개 기대감에 다 묻히는 느낌이다. 악재가 있어도 증시가 견조하게 버텨주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은 어렵다. 코스피가 위쪽으로 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20원을 깨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당국 경계감 등으로 상단도 막혔고 외국인도 증권 자금 순매수 흐름을 보여 상단은 확인된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18.00~1,227.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22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상태라 추가적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거 같다. 그러나 아직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고, 저가 매수 관련 물량이 추가로 있을 거 같아서 1,220원 하향 이탈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20.00~1,226.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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