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국민은행이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P) 내렸다.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국민은행이 금리를 조정한 만큼 은행권의 수신금리 하향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일부터 거치식으로 가입하는 고정금리형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이율을 현행 연 0.60~1.05%에서 0.30~0.75%로 0.30%P 내렸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입하는 상품이다. 영업점장 기준과 지급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가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엔 대부분 금리가 0.5% 이하다.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지급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일반 정기예금 외 15종,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 외 33종의 금리도 0.3%P 안팎의 수준에서 인하한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은 오는 8일부터 금리가 내려간다.

이번 금리 조정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를 반영한 조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연 0.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한 지 2개월 만에 추가 인하다.

사상 처음 열린 '0%대 기준금리' 시대로 수신금리 인하도 빨라질 전망이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장금리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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