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인 정민 연구위원은 2일 발간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미국 경제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 연구위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경제활동 중단으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충격은 한 달 정도 반영됐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5.0%였다"며 "시장 예상치인 -4.0%를 밑돌아 여파가 예상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했다"면서도 "연준의 고강도 정책과 대규모 재정정책이 발표되면서 침체 가능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역성장은 불가피하다"며 "미국 경제는 -5%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상 성장 경로를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경제활동 재개로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반등세가 예상된다"며 "추가 부양책에 따른 수요 발생 가능성이 커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ㆍ중 갈등 재점화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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