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법정에 코로나 충격 제시했으나 그 전부터 경영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202년 역사를 가진 미국 식탁용 유리 식기 메이커 리비가 코로나19 충격을 이유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다우존스가 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리비가 델라웨어주 윌밍턴 파산 법정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매출이 급감했음을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리비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이미 경영난이 심각했다면서, 지난해 7억8천240만 달러 매출에 6천52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 유럽, 중국 및 중남미 일부 지역의 경기 둔화 충격에 흔들려왔다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4억4천만 달러 채무 차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무 구조 조정에 착수했다고 다우존스는 덧붙였다.

리비는 전 세계에 5천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70%가량이 미국 바깥 인력이라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리비는 지난 3월 1천여명의 미국 내 비정규직을 정리한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약 280명의 정규직을 일시 해고했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리비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에 앞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4명의 경영진에게 약 310만 달러의 '리텐션 보너스'를 지급했다면서, 이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파산보호 법정 심리 때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리비 채권단이 1억 달러의 회전신용 편의를 포함해 최대 1억6천만 달러의 DIP 금융 지원에 합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리비의 캐나다, 중국, 멕시코, 네덜란드 및 포르투갈 법인은 파산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사 대변인은 다우존스의 논평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